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행기와 새의 충돌로 인한 이 현상은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의 의미와 발생 원인, 그리고 그 위험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란?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가 비행 중 조류와 충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이륙이나 착륙 과정에서 발생하며, 특히 공항 주변에 서식하는 새들과의 충돌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 현상은 단순히 새와 부딪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항공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 시속 370km로 상승하는 항공기에 900g의 청둥오리 한 마리가 충돌할 경우, 항공기가 받는 순간 충격은 무려 4.8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작은 자동차가 항공기에 부딪히는 것과 비슷한 충격입니다.
버드 스트라이크의 위험성
버드 스트라이크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새가 항공기 엔진 내부로 빨려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엔진이 꺼지거나 폭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사고에서도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후 폭발했다는 목격담이 있었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날개, 창문, 조종장치 등이 손상되면 기장과 부기장의 조종이 어려워져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원인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도시화와 기후 변화: 공항 주변의 도시 개발로 인해 새들의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공항 주변으로 새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새들의 이동 패턴이 변화하면서 예상치 못한 시기에 새 떼가 출현하기도 합니다.
- 공항 주변 환경: 쓰레기 매립지, 습지 등 새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환경이 공항 주변에 있으면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이 높아집니다.
- 항공기 성능 향상: 현대 항공기들이 더 빠르고 조용해지면서 새들이 항공기를 미리 감지하고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 계절적 요인: 새들의 이동 시기나 번식기에는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국내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빈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 2019년: 108건
- 2020년: 76건 (코로나로 인한 항공기 운행 감소로 일시적 감소)
- 2021년: 109건
- 2022년: 131건
- 2023년: 152건
버드 스트라이크 예방
항공 당국과 공항들은 버드 스트라이크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공항 주변에 새를 쫓는 음파 발생기 설치
- 훈련된 맹금류를 이용해 다른 새들을 쫓아내는 방법
- 레이저나 총포를 이용한 퇴치 활동
- 공항 주변 환경 관리 (예: 풀 깎기, 물웅덩이 제거 등)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버드 스트라이크는 완전히 막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따라서 항공사와 조종사들은 항상 이에 대비한 훈련을 받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 안전에 큰 위협이 되는 문제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예방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승객들도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비행 중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